페럿은 귀엽고 호기심 많은 성격으로 매력을 가진 반려동물이지만, 입양 후에는 예상보다 다양한 비용이 발생합니다. 특히 사료, 화장실 용품, 청결 관리, 의료비 등 꾸준히 지출되는 항목들이 많아 처음 입양하는 사람들은 생각보다 유지비가 높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페럿을 키우는 데 필요한 월별 고정비용, 주기적으로 발생하는 추가 비용, 돌발적인 지출까지 체계적으로 정리하여, 현실적인 페럿 유지비를 예측하고 대비할 수 있도록 안내하여 드리겠습니다.
기본 사육비용과 월별 지출 구조
페럿을 키우는 데 들어가는 기본 비용은 크게 사료, 모래(배변 패드), 간식, 위생용품, 장난감, 소모품 교체비 등으로 구성됩니다. 사료는 일반적인 설치류보다 고단백 식단을 필요로 하므로 전용 사료를 사용해야 하며, 월평균 2~3kg 기준 약 2~4만 원의 비용이 듭니다. 고급 사료나 수입 제품을 선택할 경우 월 5만 원 이상이 들 수도 있습니다. 배변 처리를 위해 사용하는 펠렛, 모래, 배변 패드 등의 용품은 한 달에 약 1~2만 원 정도가 일반적입니다. 배설량이 많고 냄새가 강한 편이기 때문에 소모품 교체가 잦아지면 이 항목의 비용도 자연스럽게 늘어납니다. 여기에 간식, 치약, 장난감, 터널 등 소형 용품이나 소모품 구입에 드는 비용도 포함하면 월 1~2만 원가량이 추가됩니다. 기본적으로 페럿을 위한 청결용품(샴푸, 귀세정제 등), 발톱깎이, 빗질 도구 등을 사용하는데, 이 중 일부는 월별 지출은 아니더라도 사용 주기에 따라 다시 구매해야 합니다. 평균적으로 페럿 1마리를 키울 때 최소 월 5만 원에서 많게는 10만 원 이상까지 기본 생활비가 들어간다고 볼 수 있습니다. 처음 입양할 경우 케이지, 화장실, 급수기, 이동장, 은신처 등 초기 장비 구입에 약 20~30만 원의 지출이 한 번에 발생할 수 있으며, 이는 이후 월 유지비에는 포함되지 않지만 전체적인 사육 비용의 큰 부분을 차지합니다. 이 외에도 간단한 페럿 전용 가구나 수제 간식, 계절별 보온용품 등을 추가 구매할 경우 지출은 늘어납니다.
주기적으로 드는 고정비용 항목
페럿은 비교적 장기간 키울 수 있는 반려동물로, 평균 수명은 6~8년입니다. 이 기간 동안 단순한 생필품 외에도 정기적으로 관리해야 하는 고정비용이 존재합니다. 대표적으로 예방접종, 기생충 예방약, 중성화 수술, 정기 건강검진 등이 이에 해당합니다. 페럿은 국내에서 개체 수가 많지 않기 때문에 진료 가능한 동물병원이 제한적이며, 비용도 일반 고양이·강아지보다 높은 경우가 많습니다. 가장 기본적인 비용으로는 연 1회 이상 실시하는 광견병 예방접종이 있으며, 병원에 따라 3만 원에서 7만 원 사이입니다. 진드기나 벼룩 같은 외부 기생충 예방을 위한 구충제는 약 1.5~2개월 주기로 1만 5천 원 내외의 비용이 발생합니다. 중성화 수술은 건강 문제 예방 및 사육 스트레스 감소를 위해 권장되며, 수컷은 평균 15만~20만 원, 암컷은 20만~30만 원 정도의 비용이 듭니다. 다만 이는 1회성 비용입니다. 페럿은 유선 관련 질병이나 부신질환 등의 위험도 있어, 성체가 된 후에는 연 1회 정도의 정기 건강검진이 권장되며, 기본 진찰료 및 혈액 검사까지 포함하면 약 5만~10만 원 정도의 비용이 발생합니다. 또한 일부 보호자들은 장기적으로 병원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반려동물 보험에 가입하기도 합니다. 다만 페럿을 포함한 특수동물은 가입 가능한 보험 상품이 제한적이며, 월 보험료는 상품에 따라 2~5만 원 정도입니다. 정기적으로 드는 비용 외에도 갑작스러운 질병, 사고, 이물질 섭취 등으로 병원 방문 시 상당한 비용이 들 수 있으므로, 의료비는 고정비용 항목 중에서도 예비비와 함께 계획해야 하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돌발 상황 대비 예비 비용과 현실 조언
기니피그, 햄스터 같은 소형 동물보다 더 활동적이고 지능이 높은 페럿은 예상치 못한 상황을 자주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이물질을 삼켜 내시경이나 개복 수술이 필요한 경우, 1회 병원비가 30만~70만 원까지 나올 수 있습니다. 또한 고령 페럿은 부신질환, 인슐린종 등의 질환에 취약한데, 이 경우 정기 치료 및 수술, 약물 관리가 필요해 장기적으로 수십만 원 이상의 지출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사육 중 케이지 탈출, 전선 물어뜯기, 가구 밑으로 들어가 다치는 등 사소하지만 위험한 상황이 자주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을 대비하기 위해 사전 안전조치와 함께, 매달 일정 금액을 ‘비상비용’으로 따로 확보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일반적으로 월 2~3만 원 정도의 비상비용 적립만으로도 대부분의 경미한 사고나 갑작스러운 진료 상황에 대비할 수 있습니다. 또한 예상보다 빠르게 마모되는 케이지 부품이나 은신처, 장난감 등의 교체 비용도 존재합니다. 이들은 대부분 플라스틱 또는 천 재질로 되어 있어, 발톱이나 이빨로 손상되기 쉬워 평균적으로 3~6개월 내외로 교체가 필요합니다. 이 역시 별도로 비용을 준비하지 않으면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페럿을 키우는 데 드는 비용은 단순히 사료값만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생활필수품 외에 병원비, 위생관리, 소모품 교체, 비상 상황에 대한 준비까지 포함해야 안정적인 사육이 가능하므로, 보호자는 장기적 시야로 관리 계획을 세우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특히 한 달 평균 7만~12만 원, 추가 발생 비용까지 고려할 경우 연간 약 150만 원 내외의 지출이 현실적으로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충분히 인지하고 입양을 결정해야 합니다.
결론
페럿은 외모와 행동 모두 매력적인 동물이지만, 입양 전에는 반드시 유지비에 대한 충분한 고려가 필요합니다. 단순한 사료비 외에도 정기적인 위생 관리, 병원 진료, 소모품 교체 등으로 매월 일정 비용이 발생하며, 예상치 못한 돌발 상황으로 인해 추가 지출도 자주 일어납니다. 그렇기 때문에 계획적인 소비 습관과 비상비용 마련은 건강하고 지속 가능한 반려생활의 핵심입니다. 감정적으로 입양을 결정하기보다는 현실적인 유지비용과 생활 여건을 먼저 따져본 뒤, 책임 있는 사육을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